🎤 《영웅의 길 2부 - 무명에서 무대로, 미스터트롯 전설의 시작》

무명에서 무대로, 미스터트롯 전설의 시작

데뷔.
그토록 바라던 가수라는 이름 앞에 드디어 ‘공식’이라는 말이 붙었다.
2016년 8월 8일, 임영웅은 첫 디지털 싱글 〈미워요〉를 세상에 내놓는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도, 박수도, 스포트라이트도 없었다.
그가 처음 노래를 부른 곳은, TV 속 큰 무대가 아니라
지방 행사장의 조명도 없는 임시 무대였다.
객석이라기보다 의자가 몇 개 놓인 마을 잔치.
그렇지만 그는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언젠가는 꼭 누군가 내 목소리를 들어줄 거야."
그 믿음 하나로.

데뷔 직후, 생활은 여전히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는 계속됐다.
편의점, 카페, 식당, 택배 상하차, 심지어 겨울엔 군고구마까지 팔았다.
오전엔 행사 다니고, 새벽엔 짐 나르며
음악에 대한 꿈을 겨우 이어나갔다.

그 와중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내가 사는 이유니까요."
이 말은 누군가를 감동시키려는 꾸민 말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설명하는 문장이었다.

한 번은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했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향 포천의 가요제에서도 입상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생계를 바꾸진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무대를 향한 열망을 놓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이곳에서 임영웅은 무려 5연승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무명이었다.
노래는 했지만, 아직 '임영웅'이라는 이름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TV조선에서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누구보다 간절했던 그는,
조용히, 묵묵히 지원서를 냈다.
그리고 그렇게,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2020년, 드디어 ‘미스터트롯’ 첫 방송.
긴장한 듯하면서도 당당하게 무대에 선 임영웅.
그는 첫 등장부터 남다른 감성을 보여주며
심사위원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무대 위에서 그는 말이 없었다.
노래로 모든 걸 이야기했다.
“제가 살아온 날들이, 이 노래 속에 있습니다.”
그 진심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결승.
국민 실시간 투표 수 7,731,781표.
그 중 약 25%,
무려 1/4을 차지한 영웅의 이름이 무대 위에 울려 퍼졌다.

“진(眞), 임영웅.”

순간, 대한민국이 울었다.
어머님들은 말없이 리모컨을 내려놓고
그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었다.
“우리 영웅이가 드디어 됐구나… 됐어, 됐어…”

그날 이후, 임영웅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
위로와 감동, 그리고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무명에서, 무대로.
그리고 그 무대는 그를 ‘전설’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라는 말이
그에게는 가장 큰 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진짜 전성기가 시작된다.

 

➡️ 《영웅의 길 3부 – 국민가수 임영웅, 사랑받는 이유》에서 계속됩니다.

*사진 출처: 깜콩 영웅 Only임영웅